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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린이 책리뷰]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2 책 리뷰

by 노을심슨 2022. 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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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2 정대리 권사원 편

저자 : 송희구

출판사 : 344P

가격 : 15,000원

쪽수 : 서삼득

평점 : 3.5(5점 만점)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2편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1편을 너무 재밌게 읽어서 2편을 바로 구매했다. 소설에 이렇게 빠져서 읽은 경험은 해리포터 이후 거의 13년 만이다. 해리포터 전 시리즈를 재밌게 읽었던 것은 상상력 때문이었다. 중학교 1학년 때 호그와트에서 펼쳐지는 마법세계는 무척 재밌었다. 20대 후반이 되어서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시리즈를 재밌게 읽은 이유는 현실적이어서다. 소설을 재밌게 읽는 이유가 달라진 것만 봐도 내가 나이가 먹었다는 것이 실감이 난다. 학창 시절에는 내가 경험하지 못한 것에 흥미를 느꼈다면 지금은 내가 경험하고 있는 현실에 흥미를 느낀다.

 

김부장 이야기 시리즈 1편은 50대 대기업의 이야기라면 2편은 좀 더 나와 비슷한 또래인 2030 세대의 이야기가 나온다.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1편 리뷰에서도 말했듯 내가 이 책을 재밌게 읽은 것은 하이퍼 리얼리즘이었다. 그런데 2편의 정 대리와 권 사원은 살짝 리얼리즘이 부족하다.

 

정 대리는 욜로족이다. 한때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언급될 트렌드가 욜로였던 적이 있다. <무한도전>에서도 욜로 특집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2021년에도 욜로를 이야기하기엔 조금 시기가 맞지 않다. 욜로는 1년 정도만 유행을 타다 최근에는 거의 사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내 주위에도 욜로를 표방하거나 SNS에서도 욜로를 해시태그로 쓰는 사람은 많이 줄었다. 

 

30대인 정 대리를 주거와 관련해서 풀었으면 좀 더 현실감이 느껴지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 2편의 또 다른 주인공인 권 사원은 공감이 된다. 나도 지금 하는 고민과 비슷한 걱정을 하기 때문이다. 산업과 트렌드가 계속 변화하고 직장에서 현타(?)가 올 때면 항상 드는 생각이 이직과 커리어 고민이다. 회사 안팎으로 여러 문제를 경험한 권 사원은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결정을 하며 이는 나도 곧 경험할 수도 있는 과정이라고 생각했기에 공감이 많이 됐다.

 

그런데 김 부장은 어디 갔나요?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주인공은 김 부장이다. 그런데 2편에서부터 김 부장을 찾기 힘들다. 1편에서 열린 결말로 끝났기에 그의 이야기가 나는 더 궁금했다. 사실 2편을 바로 구매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 고집세고 자존심 강한 김 부장이 큰 시련은 겪은 이후 어떻게 그의 삶이 변했는지가 궁금했다. 현실에 존재하는 인물이 아니기에 저자가 아니라면 나는 그의 소식을 들을 수 있는 방법이 없다.

 

3편까지 모두 읽어봤지만 김 부장의 소식은 간간이 들려 온다. 앞에서도 말했듯 나는 어렸을 때 해리포터 시리즈를 참 좋아했다. 초등학교 때 나온 해리포터 영화가 고등학교 3학년 <해리포터 : 죽음의 성물 2> 편을 끝으로 시리즈가 마무리되었다. 내 학창 시절은 해리포터와 함께 했다. 그리고 나중에는 신비한 동물 사전이라는 외전 형식으로 해리포터 세계관 이야기가 들리곤 한다. 네이버 웹툰에서도 비슷하게 완결이 난 책들의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주제로 한 웹툰이 나오기도 했다.

 

김 부장 시리즈도 외전 형태로 (굳이 소설책이 아니더라도) 작게나마 김 부장의 소식을 알려줬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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