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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린이 책리뷰]

미움 받을 용기 책 리뷰

by 노을심슨 2022. 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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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미움받을 용기 자유롭고 행복한 삶을 위한 아들러의 가르침

저자 : 기시미 이치로, 고가 후미타케

출판사 : 336P

가격 : 14,900원

쪽수 : 인플루엔셜

평점 : 4.5(5점 만점)

 

소크라테스에게 플라톤이 있다면 아들러에게는 기시미 이치로와 고가 후미타케가 있다.

'너 자신을 알라'라는 유명한 명언을 남긴 소크라테스. 주로 문답법을 통해 그리스를 털고 다녔다고 한다. 이런 소크라테스의 말이 현재까지 이어지도록 한 사람이 바로 그의 제자 플라톤이다. 주로 구전을 통해 자신의 철학을 설파하고 다녔던 소크라테스이기에 직접 서술한 기록물은 없었다. 그의 제자 플라톤이 이를 기록하고 책으로 만들면서 현재까지 소크라테스라는 사람의 철학이 남게 된 것이다.

 

소크라테스에게 플라톤이 있다면 아들러에게는 기시미 이치로와 고가 후미타케가 있다. 심리학의 이단아라고도 불리는 아들러의 철학을 우리가 일상에서 쉽게 이해하고 적용할 수 있도록 엮은이가 바로 기시미 이치로와 고가 후미타케다. 

 

대학교 때 심리학의 이해 수업을 들은 적이 있다. 그전까지 내가 생각하는 심리는 그저 마피아 게임에서 어떻게 나를 속일까? 어떻게 하면 나를 속이고 있는 사람을 발견할 수 있을까?처럼 굉장히 주관적이고 추상적이었다. 하지만 첫 수업부터 뇌과학을 공부했다. 우리의 심리는 생각보다 과학적이고 생각보다 어려웠다. 

 

아들러의 심리학도 마찬가지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심리와 대학교 논문을 위한 심리는 큰 차이가 있다. 용어부터 이해까지. 기시미 이치로와 고가 후미타케는 아들러의 철학을 우리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준 것이다. 오늘 소개할 <미움 받을 용기> 시리즈를 통해서 말이다.

 

우리나라를 강타한 <미움 받을 용기>

사실 이 책은 출간된지 꽤 지났다. 이 책이 한창 인기가 많을 때 나는 독서를 하지 않았다. 그래도 이름은 알고 있었다. 마치, 축구는 모르지만 메시를 아는 것처럼 말이다. 책 자체가 훌륭해서 인기가 많은 것도 있지만 우리의 상황을 잘 잡아내고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내용 때문에 인기가 많은 책들도 있다. <미움받을 용기>는 두 가지 모두 해당된다.

 

아무런 일면식도 없는 사람에게 조차 미움을 받고 싶지 않은 것이 사람이다. 우리는 공동체 속에서 산다. 가족, 친구, 회사, 학교, 동아리 등. 이렇게 내가 속한 공동체의 주변 사람에게 미움을 받는 다면 얼마나 속상할까? 가늠이 안 된다. 그래서 우리는 좋은 사람이 되기 보단 좋은 사람으로 비치길 바란다. 미움받을 용기가 부족했다.

 

이런 우리에게 <미움 받을 용기>는 제목부터 센세이션 했다. 미움을 받을 용기? 미움받는 것이 얼마나 싫은데 굳이 용기를 내면서 까지 받아야 하나?라고 생각한 것이 아니라 나를 싫어하는 사람에게까지 좋은 사람으로 비치긴 싫다는 사람들의 욕구가 작용한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내가 좋은 사람으로 비춰지게 노력해도 나를 싫어할 사람은 결국 나를 싫어한다. 어차피 나를 싫어할 사람에게 좋은 사람으로 비치고자 시간을 쏟고 노력할 바에는 그냥 미움받을 용기를 키우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한 것이다.

 

트라우마는 없다.

심리학의 거장인 프로이트는 우리의 행동이 과거의 여러 사건에 의해 영향을 받았다고 말한다. 이것이 자주 사용되는 '트라우마'다. 아들러는 트라우마를 부정한다. 우리가 현재에 특정한 행동을 하는 것은 과거의 일이 아닌, 현재의 목적에 부합하고자 행동한다고 말한다. 이게 아들러의 목적론이다. 내가 밖에 안 나가고 집에만 있는 것은 과거의 특정 경험이 아닌 집에만 있으므로 얻는 목적이 때문이라고 말한다. 이는 과거를 탓하는 것을 미연에 방지한다.

 

<미움 받을 용기>에 가장 핵심은 '과제의 분리'다. 과제의 분리는 미움받을 용기와도 이어진다. 다른 사람이 나를 싫어하는 것은 내가 상관하거나 컨트롤할 수 있는 일이 아닌 말 그대로 남의 과제다. 내가 할 수 없는 과제에 신경 쓰지 말고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최선을 다하라고 말한다. 하나 이렇게 단번에 생각하기는 쉽지 않다. 그래서 책 제목처럼 '용기'가 필요한 것이다. '나를 싫어하는 것은 너의 일, 이건 내 과제가 아니야'라고 생각할 수 있는 용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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