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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린이 책리뷰]

보랏빛 소가 온다 책 리뷰

by 노을심슨 2021. 1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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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보랏빛 소가 온다

저자 : 세스 고딘

출판사 : 재인

가격 : 11,500

쪽수 : 208P

평점 : 3.5점(5점 만점)

 

마케팅 분야 다수의 베스트셀러를 보유한 세스 고딘

마케팅 분야 책을 말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사람이 있다. 세스 고딘이다. <마케팅이다> <이상한 놈들이 온다> <린치핀> 등 마케팅 분야 작가 중 독보적인 자리에 있는 저자 중 한 명이다. 그중 오늘 리뷰할 책은 <보랏빛 소가 온다>다. 보랏빛 소가 온다는 책 내용뿐만 아니라 다양한 강연과 마케팅 수업에서도 예시로 드는 소재다.

 

2004년에 나온 책이지만 17년이 지난 지금도 마케팅 책 추천 목록에 있다. 심지어 교보문고 온라인서점에서는 품절된 상태다. 시대가 변하면서 마케팅은 변하지만 이 책만큼은 오랜 시간 본질을 관통하고 있다. 마케팅 분야의 유명 작가인 세스 고딘이 말하는 보랏빛 소는 과연 무엇일까?

 

넓은 들판에 한 마리의 보랏빛 소

영화 <라이온 킹>을 보면 다수의 소때가 지나가는 길에 심바의 삼촌인 스카의 모략에 빠져 무파사가 죽임을 당한다. 소 때가 처음 지나갈 때 그 웅장함은 우리를 압도하지만 시간이 조금 지나면 감흥이 없어진다. 비단 영화뿐만 아니라 동물의 왕국에서도 넓은 들판에서 수 백 마리의 소 때가 지나가면 그 웅장함은 말로 할 수 없다. 하지만 그 웅장함은 다시 보면 감흥이 없다. 하지만 그중 보랏빛 소가 한 마리 있다면 어떨까?

 

세스 고딘의 <보랏빛 소가 온다> 역시 위 상황을 말한다. 처음 소때는 처음 등장할 때 웅장함을 주지만 계속 보다 보면 익숙해진다. 2007년 세계를 놀라게 한 스티브 잡스의 아이폰 프레젠테이션은 엄청난 센세이션이었다. 그 이후에도 잡스가 프레젠테이션을 하면 항상 실시간 검색은 물론 그에 대한 영상이 유튜브에 업로드되었다. 그러나 지금도 아이폰의 새로운 시리즈가 나올 때 2007년에 잡스가 한 프레젠테이션만큼 센세이션을 주지는 않는다. 말 그대로 익숙한 소 때가 된 것이다.

 

소 때가 되지 않기 위해선 중요한 것이 태생부터 남달라야 한다. 이미 우리는 선택과잉이다. 맨투맨을 하나 살려고 해도 무수히 많은 추천과 상품이 뜬다. 아마 비슷한 가격에 비슷한 디자인의 맨투맨만 해도 50개가 넘을 것이다. 이렇게 비슷한 제품이 넘쳐나는 시장에서 주목받기 위해선 아이폰처럼, 테슬라처럼, 인스타그램처럼 보랏빛 소가 돼야 한다.

 

마케팅 수업때 배운 4P, 이제는 5P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들어본 마케팅 이론은 4P가 아닐까 생각한다. 대학교에서 마케팅 수업 발표를 하면 4P는 질리지도 않고 나온다. 세스 고딘은 4P로는 소비자들의 주목을 끌지 못한다고 말한다. 이제는 4P를 넘어 새로운 P(Purple Cow)가 더해져야 한다. 제품을 초기에 기획하고 만들 때 가격, 유통, 홍보, 상품뿐만 아니라 Purple Cow 주목할만한 것인지도 하나의 척도로 사용해야 한다.

 

다시 아이폰을 예로 들자면 아이폰은 퍼플 카우 그 자체였다. 기존 핸드폰과 기능적으로 색달랐지만 가장 센세이션 했던 것은 바로 디자인이다. 스티븐 잡스는 프레젠테이션을 할 때 '우리는 다 태어날 때 부터 마우스를 가지고 있다'라고 설명한 뒤 손가락을 통해 터치스크린을 작동시켰다. 이전까지 버튼 중심으로 작동을 구현했던 핸드폰과 달리 손가락으로 반응하는 터치스크린은 엄청난 찬사를 받았다.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2004년이 지났지만 지금도 이 책이 주목받고 이유는 바로 본질을 관통했다는 것이다. 테슬라는 마케팅 비용이 0원이다. 전기차 시대를 새롭게 연 테슬라는 그 자체로 퍼플카우기 때문에 굳이 돈을 들여 마케팅을 할 필요가 없던 것이다. 그래서 현대자동차와 비교했을 때 매출은 3분의 1로 적지만 영업이익은 별 차이가 안 난다. 판관비가 들지 않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올드미디어라고 불리는 TV, 인쇄광고, 옥외광고를 하기 위해선 막대한 비용이 필요했다. 제품이 색다르기 보다는 얼마나 해당 제품을 소비자들에게 알리고 인식시키는지가 중요했다. 일종의 IMC 전략이 먹혔던 것이다.

 

최근에는 인스타그램, 유튜브, 기타 SNS을 통해서 광고가 아닌 입소문을 통해 자사의 제품을 알릴 수 있다. 그리고 자발적으로 소비자들이 입소문을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제품이 주목할만한 퍼플 카우여야 한다. 이러한 것이 <보랏빛 소가 온다>를 읽어야 할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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