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미움받을 용기 2
저자 : 기시미 이치로, 고가 후미타케
출판사 : 인플루엔셀
가격 : 14,900원
쪽수 : 310P
평점 : 4.5점(5점 만점)
자립이란, 자기 중심성으로부터 탈피라네
-미움받을 용기 2-
스우파가 보여준 미움받을 용기
최근에 큰 인기를 얻은 스우파에서 파이널에서 우승을 차지한 홀리뱅의 리더 허니제이는 멋진 춤 실력뿐만 아니라 우리에게 큰 울림을 주는 행동으로도 유명하다. 극 중 단체미션에서 팀원들에게 "대중 마음에 들어야 하잖아"라고 말을 했지만 이후 미션에서는 "우리가 제일 잘하는 것을 하자"라면서 팀원을 다독인다. 우리가 하고 싶은 것, 우리가 잘하는 것 이런 것을 할 수 있고 해내는 모습이 사람들에게 멋있게 보인 것이다. 그렇다면 이런 모습이 왜 멋있는 걸까?
한때 미움받을 용기 1편이 전국 베스트셀러에 다 있었다. 그만큼 미움받을 용기에서 말하는 주제가 우리에게 큰 울림을 준 것이다. 유명한 심리학자 프로이트의 트라우마 이론과 반대된 '아들러'의 심리학을 기초로 한 미움받을 용기 1편. 프로이트와 반대된 아들러의 가장 큰 핵심은 트라우마를 부정하고 과거가 아닌 목적에 의해 자신의 행동을 설명한다는 것이다. 또한, '과제의 분리'란 개념을 통해 자립을 강조한다. 스우파 홀리뱅의 리더 허니제이도 그렇고 미움받을 용기 1편도 우리에게 큰 울림을 준 이유는 바로 남에서 벗어나 진정한 나를 찾아가라는 메시지 때문은 아닐까 생각한다. <미움받을 용기>와 허니제이의 행동이 항상 남에 맞춰서, 남에게 보여지는 시선에 따라 살아온 우리들에게 남 시선이 아닌 우리 자체로 자립할 수 있다는 용기를 부여하기에 많은 사람들이 공감을 한 것이다.
미움받을 용기 1편에 이은 수작
스우파와 미움받을 용기 1편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했지만 오늘 진행하는 책 리뷰는 <미움받을 용기 2> 편이다. 흔히들 1편이 너무 성공하면 뒤에 개봉하는 2편은 기대감 때문에 크게 성공하지 못한다는 불문율이 있다. 하지만 1권과 2권을 다 읽어본 나는 2편 역시 미움받을 용기 1편에 이은 수작이다. 2편은 진정한 어른이 되기 위한 과정인 '사랑'과 '정서적 자립'에 관한 내용이다. 흔히들 우리가 경제적 자유는 많이 들어봤지만 정서적 자립은 익숙지 않다. 그만큼 경제적으로 여유가 생기면 어른이라고 생각하지만 경제적 자유뿐만 아니라 정서적 자립 역시 진정한 어른으로 되기 위한 필수 과정이다. 불법을 자행하면서 큰돈을 버는 사람을 우리가 진정한 어른으로 볼 수 없는 것처럼 말이다.
미움받을 용기 2의 구성
미움받을 용기 시리즈의 구성은 대화 형태다. 교수와 한 청년이 한 공간에서 서로 다른 주장을 가지고 열띤 토론을 한다. 이런 구성을 가지고 있다 보니 심리학에서도 이해하기 어려운 범주에 속하는 아들러의 이론을 조금이나마 쉽게 접할 수 있다. 미움받을 용기 2편의 시작은 1편에서 큰 깨달음을 받고 간 청년의 분노로 시작한다. 평범한 우리라고도 볼 수 있는 주인공 청년은 1편에서 아들러의 과제의 분리와 미움받을 용기를 배우고선 사회로 나간다. 하지만 이는 이론뿐이라며 교수를 다시 한번 찾아온다. 사실 찾아온다는 설정은 1편의 내용을 프리뷰처럼 보여주기 위한 작가의 고도화된 설계가 아닐까 한다. 둘이 싸우는 내용만 보더라도 1편의 내용이 떠오른다.
이후 2장부터 본격적으로 머리로는 이해하기 어렵지만 가슴은 계속 알겠다는 듯한 아들러의 심리학이 시작된다. 계속 읽다 보면 '이게 현실에서도 가능할까?'라고 생각될 만큼 머리로 이해하기 쉽지 않다. 그러나 이대로 잘 실천한다면 충분히 가치가 있을 만하다는 생각도 같이 든다. 즉, 머리로는 현실에서는 어렵다고 생각하지만 가슴으로는 한 번 이렇게 살아보고 싶다고 느끼는 것이다.
1편에 비해 아쉽지만 여전히 좋은 책
1편은 아들러의 심리학에 대한 이야기가 주라면 2편에서는 어떻게 현실에서 적용할 것 인가 주된 내용이다. 1편에 비해 아쉬운 것을 한 가지 꼽자면 이론의 적용이 다소 추상적인 면이 없지 않아 있다. 이 책을 누군가에게 추천한다면 나는 1편을 읽으신 분들에 한해서 추천하고 싶다. 2편에서도 아들러의 심리학에 대한 간단한 요약이 나오지만 그 부분만으로 이해하기에는 다소 어렵다. 1편을 감명 깊게 읽으셨던 분, 오래전에 1편을 읽으셨던 분, 1편을 읽고 잠깐 아들러를 잊고 살았던 분들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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