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그냥 하지 말라 - 당신의 모든 것이 메시지다
저자 : 송길영
출판사 : 북스톤
가격 : 17,000
쪽수 : 284P
평점 : 3.5점(5점 만점)
빅데이터 전문가 송길영
'송길영'이란 키워드로 네이버에 검색하면 다양한 소속이 뜬다. 구 다음소프트인 바이브컴퍼니 부사장, 한국BI데이터마이닝협회 부회장, 고려대학교 겸임교수다. <그냥 하지 말라> 저자인 송길영은 이렇게 화려한 직책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빅데이터 전문가이기도 하다. 빅데이터란 키워드가 엄청 중요해지면서 여러 미디어를 통해 강연을 하면서 유명해졌다. 단순히 데이터 분석이 아닌 데이터를 어떻게 바라보고 우리의 삶에 어떻게 적용할지를 풀어내는 능력이 탁월하며 트레이드마크라고 할 수 있는 말총머리를 하고 있다.
특색 있는 머리와 화려한 커리어를 보유한 빅데이터 전문가 송길영이 코로나 19 변화된 우리의 삶에 데이터가 주는 의미를 담은 <그냥 하지 말라> 책을 리뷰하고자 한다.
변화된 것이 아닌 이미 존재한 변화
코로나 19는 엄청난 변화를 유발한 상수다. 경제환경 뿐만 아니라 우리의 삶 여러 곳에 변화를 만들어냈다. 대표적인 예가 비대면이다. 코로나 19로 인해 다른 사람들과 접촉하는 것이 경계의 대상이 되었으며 자연스럽게 낯선 사람과 접촉하는 환경을 줄여 나갔다. 배달의 민족, 이커머스인 쿠팡을 비롯해 네이버, 카카오, 여러 오픈마켓이 코로나 19 이후 큰 성장을 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
그런데 이러한 변화는 코로나 19가 만들어낸 것이 아닌 이미 있던 변화에 속도를 붙인 것이라고 말한다. 한때 이니스프리 바구니가 SNS에서 많이 언급된 적이 있다. 종업원에 관심이 부담이 되는 사람들을 위해 '혼자 볼게요'란 문구가 적혀있는 바구니다. 이 바구니를 들면 종업원이 말을 걸거나 접촉을 하지 않는다. 또한, 배달의민족 초기에도 2030이 선호했던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전화를 통해 음식을 주문을 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다. 흔히 전화 공포증이라고도 불리는 이 현상은 배달의민족의 성장을 더욱 가속화했다.
이처럼 우리는 코로나19이후 비대면이란 문화가 생겼다고 생각하지만 과거에도 이미 있었던 일이다. 다만 방식이나 규모를 앞당기고 가속화시킨 것이다.
비대면 뿐만이 아니다. 다른 사람과 접촉에 대한 공포는 우리를 집에 오래 상주하도록 했다. 사무실에 출근을 꼭 해야 할 것 같던 직장도 집에서 편안한 잠옷으로 일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일 뿐만 아니라 취미생활, 술, 모임 등 밖에서 하던 행동을 집에서 하기 시작한 것이다. 하지만 비대면과 마찬가지로 집을 중심으로 변화한 우리의 라이프스타일도 과거에 있던 변화다.
홈시어터, 혼술 등 이미 우리는 밖에서 하던 것들을 집으로 불러오기 시작했다. 다만 코로나 19 이후 더 많은 것들을 그리고 더 빠르게 집으로 불어온 것이다.
<그냥 하지 말라>에서 하고 싶은 말은 위에서 설명한 대로다. 바로 이미 변화하고 있던 우리의 삶이 코로나라는 특수한 요소를 맞아 변화의 속도가 훨씬 빨라진 것이다. 그러면 이렇게 변화가 빨라진 것을 보고만 있어야 할까?
적응과 성장
위에서 설명한 내용은 <그냥 하지 말라> 책의 1,2,3부의 초반 내용이다. 3,4부는 가속화된 변화에서 우리가 어떻게 적응하고 성장할지가 주된 내용이다. 변화는 우리의 가치관도 달라지게 한다. 과거 음식점과 대중교통은 물론 비행기에서도 폈던 담배는 이제 자신의 개인집이라고 해도 흡연이 자유롭지 못한다. 간접흡연에 대한 가치관이 변한 것이다.
승진을 하면서 관리자 입장이 되면 부하직원이 일을 잘 하나 못 하나 관찰을 한다. 이들이 잘해야 하기 때문이다. 부하직원이 제출한 서류를 내 맘대로 고치거나 내 것인 양 제출한다. 많은 직장인의 공감을 산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에서도 비슷한 이야기가 나온다. 그러나 재택근무로 바뀌면서 부하직원이 일을 하는지, 옷 쇼핑을 하는지 감시를 할 수 없게 되었다. 그러면서 자신의 위치가 애매해지고 과거에 했던 무임승차가 없어진 것이다.
이런 변화에 도태될 것인지, 적응하고 성장할 것인지가 중요해졌다. <그냥 하지 말라>는 단순히 데이터 이야기가 아닌 데이터를 통해 인문학적 관점을 제시해준다. 여기서 사용하는 데이터도 우리가 평소에 SNS에 남기는 단어나 키워드를 통해 이루어졌기에 우리의 삶을 나타낸다. 앞당겨진 미래에서 나는 어떻게 해야 할지 궁긍하다면 <그냥 하지 말라>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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