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배민다움 배달의민족 브랜딩 이야기
저자 : 홍성태
출판사 : 북스톤
가격 : 15,000원
쪽수 : 288P
평점 : 4.5(5점 만점)
배민다움 리뷰
나이키와 애플이 말하는 브랜딩
나이키의 'Just do it', 애플의 'Think diffrernt'만큼 유명하고 많이 인용되는 브랜드 슬로건은 없을 것 같다. 최근에 읽은 브랜딩 책에서도 이 두 문장이 나왔다. 나이키와 애플의 이 두 문장이 유명한 이유는 뭘까?
우리는 나이키와 애플을 구매할 때 성능을 따지지 않는다. 나이키 운동화에 어떤 신기술이 들어갔고 맥북의 사양이 어떻고 비슷한 노트북에 비해서 뭐가 얼마나 좋은지를 비교하는 행동을 하지 않는다. 그저 나이키니까, 애플이니까 구매한다. 그 이유는 나이키는 단순히 운동화를 파는 것을 넘어 우리를 무언가 실천할 수 있도록 만든다. 애플은 우리가 애플 제품을 쓰는 것 만으로 다른 생각을 할 수 있게 한다.
나이키와 애플의 슬로건이 유명한 이유는 이 두 기업이 단순히 제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내가 이 제품을 사용했을 때 느끼는 감정까지 같이 제공한다. 이게 브랜딩이 아닐까 생각한다. 하지만, 아직까지 우리나라 기업인 삼성은 이런 느낌을 주진 않는다. 쉽게 애플처럼 삼성하면 딱 떠오르는 문장이 없다. 그래서 애플 광고는 성능을 말하지 않지만 삼성의 광고에서는 성능을 말한다.
안타깝게도 우리나라 기업 중 브랜딩적으로 차별화된 느낌을 주는 기업이 많지 않다. 그러나, 반대로 브랜딩을 엄청 잘한 기업도 많다. 그중 하나가 배달의민족이다.
배달의민족이 말하는 브랜딩, <배민다움>
배달의민족은 처음부터 획기적이었다. '우리가 어떤 민족입니까?'하는 광고는 짧은 시간임에도 배달의민족을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었다. 임팩트가 있었다. 그렇다면, 임팩트 있는 광고 때문에 지금의 배달의민족이 있는 걸까? <배민다움>을 읽어보면 그건 아닌 듯하다.
지금에서 생각해보면 배달의민족을 모든 사람들이 자주 이용하겠지만 처음에 나왔을 때 배달의민족의 타깃은 모든 사람이 아니었다. 배달의민족의 초기 타깃을 보면 이게 뭐야?라는 생각이 든다. 배달의민족 초기 타깃은 무한도전을 좋아하고 회사에서 막내인 사람들이다. 우리가 평소 알고 있던 20대 여자 대학생, 30대 남자 직장인과 같은 타깃이 아니다. 배달의민족은 초기부터 구매자가 아닌 자신들과 취향을 공유할 수 있는 사람들을 타깃으로 잡은 것이다. 그러다 보니 키치한 디자인이나 B급 감성에 배달의민족 초기 타깃들이 공감한 것이다.
이렇게 제품이나 서비스를 판매하는 판매자, 구매하는 구매자로 나누는 것이 아닌 자신들이 하는 기업활동에 공감하고 취향을 같이 공유할 수 있는 사람들을 타깃으로 보는 것이 배달의민족 브랜딩의 첫 시작이다.
책까지 배달의민족
<배민다움> 책을 보면 누가 봐도 배민스럽다. 여기서 배민스럽다는 것은 폰트나 디자인만으로도 배달의민족이란 것을 느끼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배달의민족은 이처럼 외부브랜딩을 일관되게 했다. 지금은 배달 외에 사업이 커져 배민스토어, 배민커텍트 등 여러 사업도 병행하고 있지만 모두 디자인만으로 배달의민족이란 것을 알 수 있을 정도로 외부브랜딩이 잘 되어 있다.
<배민다움>에서도 이와 관련된 내용이 잘 나와있다. [2부. 외부 마케팅: 일관되게 보여준다]에서는 어떻게 자신의 기업을 사람들에게 보여줄 것인지, 사업의 방향을 어떻게 정할 것인지에 대해서 말해준다.
아래 사진은 배달의민족 사무실이다. 외부적으로 홍보할 때 사용할 것 같은 문구들이 배달의민족 사무실 곳곳에 붙어있다. 배민은 외부브랜딩 뿐만 아니라 내부브랜딩 역시 회사의 정체성을 확립하는데 중요하다고 말한다. [3부. 내부 브랜딩: 안에서부터 시작한다]에서는 조직 내에서 배민다움을 어떻게 만들고 유지할 수 있는지, 조직문화는 어떻게 만들어야 좋은 것인지를 말해준다.
브랜딩에 관심이 있다면, 배달의민족이 어떻게 그들만의 정체성을 확립했는지 궁금하다면 <배민다움>을 읽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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